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경기도내 여름 아파트 분양시장에 2만7천 가구의 신규 물량이 나오면서 분양 성수기를 맞고 있다.

15일 도내 분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6·17 부동산대책 발표를 통해 김포·파주·연천 등 도내 접경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확대하고, 수원 전역과 안양·구리·군포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신규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여름 분양시장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신규 아파트 물량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7∼8월 도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2만6천47가구(임대 제외)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시·군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성남시 4천774가구 ▶평택시 3천647가구 ▶광주시 2천546가구 ▶양주시 2천527가구 ▶의정부시 2천280가구 ▶화성시 2천156가구 ▶시흥시 1천586가구 ▶용인시 1천529가구 ▶고양시 970가구 ▶양평군 668가구 ▶수원시 664가구 ▶여주시 640가구 ▶김포시 536가구 ▶과천시 504가구 ▶구리시 375가구 ▶남양주시 348가구 ▶하남시 210가구 ▶부천시 87가구 순으로 예정돼 있다.

부동산업계는 분양물량이 집중된 이유를 규제가 강할수록 집값이 급등한다는 학습효과가 생기면서 청약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도내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여름 분양시장은 비수기지만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생기면서 분양을 이례적으로 빨리 시작하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여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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