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열리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고양시<본보 5월 14일자 15면 보도>가 후속 조치로 대한민국 첫 올림픽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World Taekwondo)의 본부 이전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는 세계인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시가 적극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종목 경기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정회원 210개국) 본부 유치에 나섰다.

시가 WT본부 유치를 추진한 배경은 ‘글로벌 스포츠산업도시’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태권도 도시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이재준 시장과 조정원 WT 총재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회동해 본부 이전에 대한 합의를 일궈냈고, 앞으로 구체적인 이전계획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고양시의회도 이날 열린 제246회 임시회에서 이윤승 의원 등 18명의 의원이 공동발의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앞서 WT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WT 전체 회원국 210개국 중 한국의 고양시를 2022년 4월 개최될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 도시로 확정한 바 있다. 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1회 대회(2006년·서울), 2회 대회(2007년·인천)에 이어 15년 만이다.

조정원 WT 총재는 "고양시의 적극적인 본부 유치 의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세계 속의 고양시로 발돋움하고 글로벌 스포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스포츠이자 글로벌 종목으로, 우리 시가 앞장서 관련 부처와 함께 대한민국의 태권도를 반석 위에 세우도록 노력하겠다"며 "2022년 4월 열리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OC 올림픽 종목 35개 중 아시아에 국제본부를 둔 종목은 배드민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과 태권도(한국 서울) 2개로, WT 본부는 현재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빌딩의 1개 층을 임대 사용 중이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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