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윤상현(인천동미추홀을·사진) 의원은 15일 ‘함바왕’ 유상봉 씨와 선거공작을 공모했다는 일부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날 KBS는 유 씨를 인터뷰해 윤 의원이 유 씨에게 함바식당 등 이권을 약속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장, 진정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거 공작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해 8월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소속 소통위원의 부탁으로 억울한 민원이 있다는 유상봉을 처음 만났고, 의례적이고 통상적인 민원 처리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당시는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선거 기간도 아니고 민주당이든 통합당 어느 정당에서도 국회의원 경선후보가 정해지지 않아 누가 경쟁자가 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또 "유상봉은 이미 수차례 사기행각을 벌인 사람으로, 유상봉의 진술에 기초한 보도는 극히 위험하다"며 "진행 중인 수사에 의해 유상봉의 허위진술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함바왕’으로 알려진 유 씨는 공사 현장 식당업자로, 지난 2011년 함바집 경영권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그에게 뇌물을 받은 고위공직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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