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열리는 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개원식에서 개원 연설을 하기로 했다"라면서 "문 대통령은 내일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뉴딜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정을 조정하고 개원을 축하하러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30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을 국회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줄 것과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정책 추진을 위해 국회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신속히 나서줄 것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판 뉴딜은 임기 후반기 국정동력을 살리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첨단산업 중심의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그린 뉴딜’을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으로 성공적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국회와 협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아울러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국회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지금 최고의 민생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며 관련 입법 뒷받침 시급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또한 공수처 출범을 위한 절차를 신속히 밟아달라고 국회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대북 메시지가 언급될 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의 국회 개원연설은 1987년 개헌 이후 이번이 9번째다.

이번 연설은 역대 가장 오래 지연된 연설로 남게 됐다.

강 대변인은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 데다, 1987년 이후 최장 기간 지각 개원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서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만은 없다"면서 "(개원식이 계속 늦춰지면서) 문 대통령은 현재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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