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총동문회 추천으로 총장 선출에 대학 법인이사로 참여한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이 차기 인천대 총장 선출 논란과 관련, "다수의 뜻을 외면한 이사회는 정당하지 못하며, 인천대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총동문회에 알려 왔다.

배 의원은 "지난 5월 치러진 인천대 차기 총장 선출은 형식적 절차의 모순과 파행 속에 인천대를 전횡과 야합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형국"이라며 "이 같은 결과는 상식에 반할 뿐더러 이를 방관하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처사"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총장 선출에 투표권을 행사한 이사의 한 사람으로서 다수의 뜻을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사직에서 사퇴한다"며 "재학생에게서 ‘유신시대 체육관선거를 보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말까지 듣고 침묵하는 것은 선배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배 의원은 "학교구성원 다수에게서 외면받은 법인이사회는 유효기간이 끝났다"며 "역동의 역사를 일궈 온 국립인천대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되며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회의 통렬한 책임과 총장 선임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재선거가 마땅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대총동문회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며 구성원들의 총의를 무시한 법인이사회에 한 점 의혹 없는 해명과 배 의원이 지적한 통렬한 책임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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