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열릴 예정인 제53회 군민의 날 체육행사를 취소하고 내년으로 순연한다고 16일 밝혔다.

단, 기념식 행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을 준수하여 최소화해 운영하고 군민의 날 체육대회로 편성된 예산은 취약계층 지원사업 확대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코로나 관련 단체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 무엇보다 군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군은 매년 10월 8일 군민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체육행사를 격년제로 열고 있다.

특히 금년에는 6만4000여 군민 대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사이래 처음으로 개최지를 가평읍에서 청평면으로 변경하여 추진키로  했다.

군 체육회가 읍면 순회개최 시행방침에 따른 것으로 체육회는 지난해 말 청평면 유치신청에 대해 서류 및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개최지로 결정한 바 있다. 그동안 기념식과 체육대회는 가평읍에서만 개최해 왔다.

 군의 관문인 청평면은 1만4600여명이 거주하며 13개 생활체육동호회에서 500여명의 체육인이 활동하고 있다. 그간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해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항인 청평호반문화체육센터와 생활체육공원을 올해 상반기 개관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군민의 날 행사가 청평면에서 개최돼 면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군민 화합을 견인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지금은 군민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코로나 위기 극복에 군민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52회 군민의 날 기념식 및 문화행사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전면 취소되기도 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