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16일 하상동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임병택 시장 주재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수돗물 유충 발생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현재 해당 아파트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연성정수장 급수구역 내 4개 배수지와 공동주택의 공급수, 저수조 및 수도꼭지 등 총 66개소에 대한 긴급 수질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임 시장은 회의에서 "연성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하는 배수지, 아파트 저수조, 해당 가구 수도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민간 전문가 등을 투입해 정밀 조사 후 원인과 대응 방안을 시민께 신속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시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관련 제보 민원은 1건이며, 시는 원인 파악과 함께 추가적인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하상동으로 공급하는 급수관로를 당초 연성정수장 라인에서 노온정수장 라인으로 변경을 준비하고 있으며, 추가 유충 발생 시 수계를 전환해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시에 상수를 공급하는 3개 정수장에 수돗물 소독 강화 등 적정 관리를 추진하고 관내 배수지 및 18개 동 공동주택 등 총 82곳에 대한 긴급 수질검사를 시행하는 한편, 활성탄 여과지를 운영 중인 시흥정수장과 해당 급수지역에 대한 특별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장은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수돗물 관련 불편 사항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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