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동
이강동

비류와 온조는 모친 소서노와 함께 고구려를 떠나 남쪽으로 나라를 건국할 곳을 찾아 내려 온다. 온조는 위례(서울)에 머물고 비류는 미추홀(인천)로 모친과 찾아온다. 인천으로 찾아 온 비류는 문학산 정상에 산성벽루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정착한다. 2037년 전이었다. 온조가 건국한 백제는 700여 년 동안 융성했다. 생활이 넉넉하게 발전돼가고 있는 중에도 일본으로 귀화하는 백제인이 늘어나고 있었다. 일본으로 귀화하는 백제인이 늘어나면서 일본에 백제라는 지명이 생긴다. 오사카지역에 백제인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에 백제군이란 지명이 313년 일본에 처음 탄생하게 된다. 

백제인뿐 아니라 일본으로 귀화한 가야인(일본 성씨 27개) 신라인(일본 성씨 52개) 고구려와 고려인(일본 성씨 117개) 백제인(일본 성씨 145개) 조선인(일본 성씨 58개)에 이르기까지 계속적으로 귀화하자 삼한관, 신라관, 고구려관, 백제관 등이 541년에 건립된다. 일본으로 귀화했으나 나라와 조상들을 잊지 않으려고 사당(신사)을 건립하고 참배하는 일도 빼놓지 않았다. 단군을 모신 타마야마사당이 가쿠시마현에 있다. 가야인과 관련된 사당은 이시카와현에, 신라인과 관련된 사당은 효고현과 후쿠이현에 있다. 

백제인과 관련된 사당은 오사카와 교토에 있다. 야마쿠치와 오오우치지역의 백제인들은 인천 미추홀 비류와 백제 온조 일가의 후손들이다. 야마쿠치 시가지에서 북측으로 거북산과 미호리, 야타, 나가노 지역 모두가 야마쿠치와 오오우치 지역으로 편입된 마을인데 후손들이 생활한 근거지였다. 

비류와 온조 일가의 후손들 중 일부는 삼한지역으로 내려가 가야국을 다스리다 일본으로 귀화한 곳이 야마쿠치와 오오쿠치 지역의 일가들이 있는 곳이었다. 539년 제29대 킨메이 일왕 때 귀화해 마을 지명을 일본 성씨로 받게 됐다. 2001년 한국에 우호적이었던 아키히토 전 일왕은 자신의 몸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했다. 제50대 간무 일왕(781~806)의 모친이 백제 무령왕(501~522)의 후손이어서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교토에 있는 히라노사당(신사)은 간무 일왕의 모친 황태후의 직계 조상들을 모시고있다. 

일본정부가 직접 관리 운영할 정도로 중요시하는 사당이다. 인천 역사의 시작으로 보는 미추홀 비류왕과 직계후손들을 모시는 사당이었던 것이다. 간무 일왕 모친은 제49대 요아케 일왕(770~781)의 황태자 시절에 일본황실의 초빙으로 건너가 혼인한 것이다. 별명이 백벽인 요아케 일왕과 혼인한 간무 일왕의 모친 이름은 화신립이었다. 고야신립 황태후라는 존호를 받는다. 용모가 뛰어나고 조용한 품성을 지녔다고 하는 황태후 직계조상들의 사당이 교토에 있다. 교토히라노사당(신사)에는 비류왕~초고왕~구수왕~무령왕~성명왕~간무 일왕 모친을 모시고 절사를 올리고 있다. 

간무 일왕 모친은 미추홀 비류왕의 직계 후손이었는데 우리가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인천 역사다. 간무 일왕의 모친에 의해 일본 황실에 한국인의 뿌리, 인천의 뿌리를 깊게 심어 놓고 이어져 오는 것이 1240년이 됐다. 간무 일왕 모친 화신립 황태후는 간무 일왕 재임 9년째 되는 해 790년 1월 14일 임자날에 숨졌다. 교토에 있는 오오에다야마에 화장하고 묻은 묘가 있다. 정사속일본기, 일본서기, 일본후기, 간무일왕 모친소전, 일본황실유물 수장고쇼소인문서, 일본고대시가집만요슈, 반신우번신고, 대초지, 무열기 등 일본 고문헌들을 참고해 작성한 일본 학자들이 일제 때 총독부에서 발행했던 월간지 조선에 발표한 여러 논문 속에서 찾아낸 고증된 인천 역사 자료다. 

논문에서 인천과 일본황실은 인척 관계라는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러나 인천에는 문학산성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미추홀 비류왕릉을 찾아 복원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또한 아키히토 전 일왕은 재임 중 간무 일왕 모친의 조상이 있는 한국 방문을 염원했다. 일본황실과 인척 관계가 되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인천시가 독자적으로 나서 아키히토 전 일왕의 인천 방문 초청외교도 있어야 한다. 일본 학자들의 논문 속에서 인천과 일본황실은 인척 관계가 되는 역사적 자료  발굴에 놀라움과 함께 앞으로 인천과 일본황실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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