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생 잃은 오리에(왼쪽)와는 포옹을, 득점 도와준 로셀소와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16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생 잃은 오리에(왼쪽)와는 포옹을, 득점 도와준 로셀소와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2경기 연속골로 유럽 무대 단일 시즌 개인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30)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뉴캐슬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12일 아스널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과 45분 해리 케인의 연속골(개인통산 200호·201호)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55로 7위에 랭크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시티(승점 59)와의 격차를 4로 줄였다.

4-2-3-1 전술에 왼쪽 날개를 담당한 손흥민은 전반 2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연결해 준 볼을 잡아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슛을 날려 볼을 뉴캐슬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리그 11호골, 시즌 18호골(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FA컵 2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18골, 도움 12개(정규리그 10개·UEFA 챔피언스리그 2개)를 올려 ‘공격포인트 30’ 고지를 넘었다. 유럽 무대에 나선 이후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다. 이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만 따져도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를 작성했다. 13일 아스널전 1골 1도움으로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정규리그 ‘10-10 클럽’ 멤버에 가입한 데 이어 ‘기록의 사나이’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선제골을 뽑은 뒤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와 뜨거운 포옹을 나눠 애틋한 동료애를 보여 줬다. 오리에와의 포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오리에는 13일 동생 크리스토퍼 오리에가 프랑스 툴루즈의 한 술집 근처에서 총격을 맞고 사망하는 사고를 당했다. 손흥민이 큰 슬픔 속에서도 경기에 나선 오리에를 따뜻하게 안아 주며 위로한 것이다. 팀 내에서도 손흥민과 오리에는 남다른 친목을 과시해 왔다. 손흥민이 5월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셀카 사진을 올리자 오리에는 ‘좋아요’와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득점을 도운 지오반니 로셀소와는 흥부자의 모습을 보여 줬다. 손흥민은 로셀로가 다가오자 곧바로 허리를 굽혀 오른쪽 어깨로 둘러업었다. 그러자 로셀소도 한껏 웃으며 어깨 위에서 손흥민의 등을 두드려 주는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했다.

유럽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5를 줬다. 멀티골 주인공 케인(8.4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다. 다른 축구 매체인 런던풋볼은 케인과 루카스 모라(이상 8점)에 이어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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