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원 수원시 재난관리팀

저는 수원시청 시민안전과 재난관리팀에서 근무하는 김지원입니다. 올해 1월 20일 인사발령으로 사회재난과 자연재난을 관리하는 부서로 배치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안전 관련 부서의 업무에 적응을 채 마치기도 전인 1월 28일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급박해졌습니다. 8일 만에 재난 한가운데에 서 있게 된 것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원시 공직자들은 모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임시생활 및 임시대기시설 운영, 재난기본소득, 방역과 점검 등 시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업무량과 주야간근무, 주말근무 등이 지속되면서 공직자이지만 때로는 지치고 힘들고 속상한 마음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시민들이 계셨습니다. 저만 힘든 줄 알았는데 시민들이 모두 감내하고 계셨습니다. 함께 극복하고 이겨 내자며 간식도 보내 주시고, 칭찬도 해 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이겨 나갈 힘을 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시민들 ‘덕.분.에’ 우리가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고 대처하는 데에도 적응이 돼 가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 이제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간호사

처음에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2월 말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하며 모든 것이 달라졌다. 내가 일하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이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진료한다는 사실을 처음 전해 들었을 때는 두려움이 엄습했던 것이 사실이다. 레벨D 착·탈의 방법과 감염병 환자 관리지침 숙지를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했지만 작은 실수라도 해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는 쉽게 이겨 내지지 않았다. 

 하지만 문득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많은 동기들과 나이팅게일 선서를 함께 했던 당시의 다짐이 생각났다. 비록 두려움이 앞서지만 국가적 재난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작은 힘이 되고 싶었다. 

 몇 달이 지난 지금, 어렵기만 했던 레벨D 방호복 착·탈의와 감염규칙들은 익숙해졌지만 평범했던 일상이 그리워진다. 그렇지만 함께 고생하는 병원 식구들, 신혼여행도 취소하며 환자를 돌보는 동료 간호사, 결혼식도 미루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와 서로 의지하며 모두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 내고 있다. 그리고 여러 곳에서 힘내라며 들어오는 후원물품과 응원 메시지를 받으며 힘든 이 시기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무엇보다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환자들의 감사 인사와 행복한 웃음이 지금 상황을 이겨 내는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 힘쓰고 있는 모든 의료인들 그리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쓰고 계신 국민 모두 코로나가 끝나는 그날까지 힘내시기를 바란다.

# 이용걸 경기북부상공회의소 의정부지회장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본업에 충실히 임하시는 소상공인 여러분께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지금의 사태는 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속수무책인 상황이지만 전 국민이 국가의 시책에 따라 일심동체가 돼 최대한의 방역 및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데 노력함으로써 타 국가와 비교해 잘 극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IMF, 사스, 메르스 등과 같은 각종 사회적 이슈와 재난 발생 시 확연히 차이나는 두 가지의 경영자 타입을 볼 수 있다. 변화에 잘 적응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영자와 변화에 적응을 못해 자멸하는 경영자이다. 

 ‘영웅호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영웅은 어려울 때 태어난다. 진정한 사업가는 힘들고 어려울 때 밝은 빛을 찾아내는 경영자이다. 새로운 상상을 꿈으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경영자가 돼야 한다. 특히 작은 실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만 있으면 코로나19 사태는 장애물이 아닌 하나의 뛰어넘을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아닌가 생각한다. 

 막힌 길은 뚫고 가면 되고, 높은 길은 넘어 가면 되고, 닫힌 길은 열고 가면 되고, 험한 길은 헤쳐 가면 되고, 없는 길은 만들어 가면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돼 있는 부분만 바라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사업체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자. 분명 한 단계 올라선 곳에 소상공인 여러분이 서 계실 것이다.

# 이상인 평택해양경찰서장

2011년 평택에 자리잡은 평택해양경찰서는 완벽한 해양안전과 해상치안 확보를 위해 현장에 강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양경찰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특히 해양물류의 수도권 진입을 위한 해상 관문이자 해상교통의 요충지인 평택항을 비롯한 경기남부의 해상치안을 담당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해양물류의 선구자인 평택항 관련 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양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K-방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보며 우리 국민이 코로나19와 싸우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 ‘좋은 나라’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평택해경도 항만에 입출항하는 외국 선박과 선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평택항 검역 주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해상을 통한 코로나19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는 국민 여러분과 의료종사자, 공무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백정한 경기도교원단체 총연합회장

기호일보 창간 32주년을 경기교총 회원선생님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기호일보는 언론의 암흑기인 1970년대에 언론의 자유를 갈망하는 해직 언론인들이 그 모태를 형성한 이후 공정·책임·정론·진실을 사시로 창간호를 발행하면서 오늘날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밝은 미래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교육계의 훈훈한 미담과 숨어 있는 봉사자 발굴 등 다소 관심에서 소외됐던 교육 및 복지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등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갈 지역신문으로 기호일보가 우뚝 설 수 있도록 경기교총이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고, 학교현장도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생님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 교육계는 흔들림 없이 교육적 희망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언론사와 교육계, 나아가 온 사회가 일치된 마음으로 체계적인 방역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반드시 종식시킬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장원호 경기자동차노조 위원장

경기도 버스노동자들의 주52시간제 법 적용은 무한정 연장근로가 가능했던 특례업종에 묶여 월 300시간 가까운 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쟁의 결과물이다. 그러나 운전인력 부족과 편법적인 탄력근로제 시행으로 인해 여전히 1일 17~18시간의 장시간 운전에 내몰리고 있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과 인천처럼 1일 9시간 근로와 1일 2교대제로의 전환, 월 50만~60만 원 차이 나는 임금 수준의 제고를 위한 투쟁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19 악재가 터졌다.

 대부분의 도 버스노동자들은 임금 분할 지급과 체불,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버스업계 역시 시내버스는 30%, 시외·고속·공항버스는 70~80%까지 승객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경기도와 업계, 노동조합이 합심해 총력 대응한 결과 버스를 통한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버스노동자들의 불안과 피로도는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 버스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 최소한의 운행기준을 마련하고, 버스의 방역과 승객 및 운수종사자 보호 매뉴얼 마련이 시급하다. 준공영제를 모든 버스로 확대하고,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통한 공공성 강화도 핵심이다. 

 우리 사회의 자발적 연대와 배려, 공동체의 역량을 기본으로 제도가 뒷받침되면서 코로나19를 이겨 내자. 어떤 상황에서도 버스는 달려야 한다.

# 문성식 NHN 대외협력실장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순간에 모든 생활 방식이 변화된 세상 속에서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즐거움으로 모두를 잇고 힘이 돼 드리고 싶다.

 우리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고통을 감내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부모들, 취업난 심화에 지친 청년들, 웃음이 마스크에 가려진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코로나 블루를 겪는 취업준비생들, 한 학기가 끝나가도 친구 얼굴을 모르는 아이들 생각에 가슴 아파하는 부모들을 보며 마음이 무겁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자발적인 참여로 사회적 신뢰가 단단해지고 있다. 우리 모두 전염병 사태를 위기로 겪어 본 적 없는 세대들이지만 한마음으로 서로에게 극복 의지를 나누고 있다. 재능기부 캠페인이나 덕분에 챌린지 등 릴레이 콘텐츠들을 만들어 나가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주고받는다. 

 우리도 급변하는 경제·사회적 지각변동에 맞춰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모든 세대들에게 연결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크고 작은 공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변화 속에서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비전을 이뤄 나갈 것이다.

# 백준하 경기신보 계장

경기도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백준하입니다. 

 저는 지난해 7월 부푼 꿈을 안고 첫 직장인 경기신보에 입사했고 현재까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위기상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신보는 경기도와 함께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밀려드는 접수로 업무가 폭주했지만 직원들은 업무처리를 위해 야근은 기본에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기신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체에 자금을 지원한 기록을 세웠고, 설립 이래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서둘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기신보 직원들은 경기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포스트 코로나 무대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코로나 백서를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책금융기관의 일원으로서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으신 모든 대표님들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 힘듦은 이루 헤아리기도 어렵지만, 힘내서 내디디신 걸음 끝에는 다시 한 번 재도약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고진택 연천군 나룻배마을 청년농부

안녕하세요. 연천군 왕징면 북삼리에 살고 있는 청년 농부 고진택(38)입니다. 전 올해 귀농·귀촌했습니다. 현재는 오이 농사와 대추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급식이 없어져 농산물 수확에도 큰 판로가 사라졌습니다.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첫 농사의 꿈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시겠지만 농사도 그만큼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농촌 체험을 올해는 한 건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경기도 농촌체험마을이 다 어렵습니다. 이러다가 농촌체험마을이 다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연천군 체험마을은 연간 1만 명 가까운 체험객을 받고 있습니다. 수도권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유치원생 등 농촌을 모르는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농촌을 알리고 있는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학 연기, 체험활동 금지 등 국가적으로 모임 자체가 금지돼 농촌 체험이 힘듭니다. 하지만 농촌체험마을 대표님, 사무장님들과 언제나 힘내자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힘들어하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잘사는 대한민국, 발전하는 농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 농민 여러분! 다같이 힘내세요. 

# 박후식 광교한우전문점 운영 소상공인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 광교에서 ‘광교한우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박후식(63·여)이라고 합니다.

 우리 가게는 광교 법원 근처에 있는데, 최근 법원이 이전해 오면서 변호사사무실이 많이 생겨 점차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주변에 입소문도 나고 손님들이 차차 늘어나는 시기에 코로나19가 갑자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자 손님들이 줄기 시작했고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힘을 내야겠다. 희망을 가져야겠다.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가게 문을 더 일찍 열고 가게 주변과 안팎을 더 청결히 하기 위해 쓸고 닦았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이었을 까요? 점차 손님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단골손님들도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라에서 긴급재난지원금까지 주면서 손님의 줄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인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희망을 놓지 않고 지금보다 노력하고 힘을 내면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소상공인 여러분! 조금만 힘을 냅시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지 않습니까? 밝은 내일의 태양이 곧 뜰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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