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 강화군 상담실이 지난해 말 폐쇄되면서 강화지역 수산업 경영인(전문 어업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19일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업무 분장 형태로 설치돼 운영됐던 강화군 상담실이 10년 만인 지난해 12월 폐쇄됐다. 강화군 상담실은 강화지역 수산업 경영인 육성과 양식 등 어업기술 지원, 수산물 안전성 조사, 어장 예찰 및 수산질병 관리, 각종 어업 관련 사업 신청 접수 등의 업무를 지원해 왔다.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는 지역 내 행정수요 감소로 인한 인력 상주 필요성 저하와 센터 내 인력 부족 등을 폐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강화군 상담실이 폐쇄되자 지역 수산업 경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지역 수산업 경영인 중 대부분이 강화지역에 상주해 있는데도 상담실을 폐쇄해 수산업 경영인의 업무 지원 및 민원 처리에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달 기준 인천지역 수산업 경영인 분포 현황을 살펴보면 강화지역에 거주하며 어업에 종사하는 수산업 경영인은 총 206명이다. 이는 인천 전 지역 수산업 경영인(496명)의 42%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화지역 수산업경영인회 관계자는 "강화군 상담실이 없어진 후로 민원이나 서류 신청을 하려면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 관계자는 "하루에 1건도 아닌 한 달에 1∼2건 발생하는 민원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상담실을 폐쇄한 후로도 필요시 꾸준히 현장에 나가 상담실을 운영했으며, 앞으로도 어업인들이 필요로 할 때 상담 업무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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