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가 최근 복합문화공간 ‘해시’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출범식은 열사 50주기에 대한 참여 위원들 각각의 의미를 담은 손 피켓 제작을 시작으로 민중의례, 경과보고, 안건심의와 발족선언문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참여 위원은 환경운동가와 시민단체활동가, 문화단체활동가를 비롯해 노동운동가, 교수, 교사, 공무원 등 60여 명이다.

이들이 제작한 손 피켓에는 ‘우리 모두는 전태일, 우리의 이름은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우정과 연대’, ‘인간해방, 노동해방’, ‘노동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 ‘너희의 이름은 무엇이냐’, ‘내 이름은 전태일이다’, ‘나는… 내 이름은…’, ‘나는 너다’, ‘가끔 잊고, 자주 지나치고…이제서야 새삼스레 그 이름을 부른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관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극 전태일은 다음달 3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노동문화제는 오는 10월 24일 부평공원(또는 부평역 쉼터공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전과 노동미술전을 비롯해 노동예술단체, 노동자문화패, 노동가수 등의 공연과 전태일 열사굿, 별도의 체험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태일 50주기 추모 음악제는 ‘다시 살아오는 이름, 전태일’을 주제로 11월 10일 학산소극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힘차게 출범한 전태일 열사 50주기 인천문화예술추진위원회는 이제 본격적으로 열사 50주기의 의미를 현실 속에서 고민하고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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