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던 도서관, 복지관, 경로당 등 공공시설 운영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백군기 시장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페이스북 라이브 대화를 통해 "방역 등 사전 준비를 완료해 이날 오후 1시부터 관내 도서관,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1천194개 공공시설의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최근 수도권 확진자 발생이 10명 내외로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지자체 판단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개방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무더위까지 시작되면서 외부 활동이 어려운 노인들이 쉴 곳을 요구하는데다, 장애인의 가정 돌봄 부담도 가중돼 복지시설 가동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적극 수용한 조치다.

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용인시박물관을 비롯해 288개 실내외 체육시설과 처인·기흥장애인복지관, 청소년수련관, 852개 경로당 등을 우선 개방했다. 이날 정기 휴관하는 17개 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 농촌테마파크 등은 21일부터, 어린이 상상의 숲은 25일부터, 3개 구 노인복지관은 다음 달 3일부터 차례로 문을 연다.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모든 시설 이용자들은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는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등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을 받거나 입장 인원을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노경로당의 경우 방역관리 책임자를 지정해 방역 여부가 확인된 경로당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도록 했다. 최대 이용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식사 등 공동 참여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는다.

한편, 시는 폭염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자나 교량 하부, 나무그늘 등 23곳을 야외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13일부터 8월 말까지 운영한다.

백군기 시장은 "자칫 방심한 사이 감염자가 늘어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돌아가면 시설 운영을 다시 중단해야 하는 만큼 모든 이용자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