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만 6개월이 지났다. 지구촌 전역에 번지고 있는 감염병이다. 그동안 온 국민이 코로나19 퇴치에 한마음이 돼 여타 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환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분석이다. 지금까지 반년이라는 오랜 기간 갖가지 어려움과 불편을 겪으면서 오늘까지 왔다. 귀중한 인명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큰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코로나19의 조기 퇴치다. 모두가 합심해 방역 당국이 주문하는 각종 생활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일이다. 

나 하나만은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에서 감염병은 확산되곤 한다. 이는 우리의 경험으로 입증됐다. 개인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주부터 각 기업들의 여름 휴가가 본격 시작되고 있다. 학생들의 방학도 곧 시작된다. 모처럼 여름 휴가철을 맞으면 먼 거리에 있던 가족 친지들이 한데 모이는 경우가 많다. 혹 그중에 감염자라도 있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 입국하는 친지 등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 강화군 2번째 확진자의 경우 과테말라에서 선교 활동을 해오다 지난 7월 10일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는 다중집합장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을 일으키곤 한다. 피서객이 몰려드는 해수욕장과 하천 등 다중이용장소가 취약지역으로 꼽힌다. 피서기간 동안 인파가 집중되는 실내시설이나 장소를 피할 것을 주문한다. 당국 또한 코로나19 방역 철저를 기해야 함을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토록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 등을 강조하지만 여전히 이를 무시하는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로 인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한 단속과 고발에는 한계가 있다. 의식의 문제다. 종교시설에서의 집단 감염 등의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예서 말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야기하는 올 여름 휴가철이 돼서는 안 되겠다.  나와 내 가족, 사회의 건강을 위해 조금만 더 불편을 감수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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