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통해 족쇄에서 벗어난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판 이후 처음 진행된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 이낙연 의원에 오차범위 내로 접근하면서 확실한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1위를 기록한 이낙연 의원의 23.3%에 이은 2위의 기록으로, 두 주자 간 격차는 4.6%p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대법 판결 다음 날 이뤄진 여론조사를 통해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오차범위 내로 추격하게 된 것이다.

이 지사가 이 의원과의 차이를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4월 말 14.4%, 5월 말 14.2%, 6월 말 15.6%로 점차 상승곡선을 그려 왔지만 이달 16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이후 3%p 이상 증가하면서 이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는 대법 판결 이후 사실상 당원권 정지 상태에서 해제되면서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 대권행 이전 당내 입지 확보에 나섰다.

이 지사는 당무위원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진 반납했던 당원권이 다시 회복된 뒤 첫 당내 회의여서 일부러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17일 수술실 CCTV 설치 법안 마련을 위해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법안 마련에 협조해 달라며 편지를 발송한 데 이어 고리대금 이자의 한도를 연 10%로 낮춰 달라는 내용의 친전을 다시 보내기로 하면서 중앙정치 진출을 위한 여의도와의 간극 좁히기를 시도 중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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