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들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거점병원을 잇따라 건립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가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유치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8월 말 대학 측과 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 17일 제203회 김포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풍무역세권 내 경희대 김포메디컬 캠퍼스’ 유치와 관련한 김인수 부의장의 시정질의에 대해 "경희대는 김포시와 논의의 중심을 모아 가고 있고, 8월 말 MOU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시장은 지난달 30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풍무역세권에 유치하려는 대학과 병원은 경희대학교와 의과·한의과·치과를 포함한 경희대의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학과 대학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김포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환경과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김포시의 가치를 두 배로 높일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올해 초 신년 언론브리핑을 통해 김포시의 숙원인 대학(원) 및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올해 상반기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정 시장은 이날 시정답변에서 "그동안 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대학 측으로부터 김포시와 대학 간 합의되지 않은 내용 공개는 혼란만 줄 수 있으므로 보안 유지를 강하게 요구받았다"며 지난 1년 동안 진행 과정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향후 시는 경희대의료원이 제안한 경희대, 경희대의료원, 김포도시공사, 풍무역세권개발㈜이 참여하는 가칭 ‘경희대학교 김포메디컬 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동 실무협의체’를 신속히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와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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