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활동으로 생기는 ‘근육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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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활동으로 생기는 ‘근육경련’
쩌릿쩌릿 몸 뒤틀려 으악… 쥐! 쥐! 쥐! 쥐! 쥐!
  • 기호일보
  • 승인 2020.07.2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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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
최석진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

70세 여성 J씨가 근육경련을 주 증상으로 신경과 외래에 내원했다. 초기에는 주로 밤에 간헐적인 장딴지 근육 뭉침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증상이 점차 악화돼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육경련이 발생했고, 일상생활 중 수분간 손이 뒤틀리는 일까지 겪었다고 했다.

‘근육경련(Cramp)’은 통증을 동반한 발작적이고 불수의적인 근육의 수축과 비정상적인 이완을 특징으로 한다. 신경과 외래에 내원하는 노인환자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이다.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근육경련의 증상을 ‘뒤틀린다’, ‘꼬인다’, ‘쥐가 난다’ 등과 같은 용어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밤에 증상이 심하고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수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수면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근육경련의 유병률은 자료에 따라 다르나 보통 95%의 사람들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 적이 있고, 운동과 연관된 경우 26~67%의 사람들이 운동 후 근육경련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연령에 따라서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 또는 노인인구 3분의 2 이상이 근육경련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경련을 호소하는 환자는 젊은 층보다는 중년 이상의 환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노화에 따른 근감소증(Sarcopenia)은 제1형 근육보다는 피로에 취약한 제2형 근육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근감소증을 보이는 노인이 평소보다 무리한 신체활동을 할 경우 근육경련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근육경련은 그 이름과는 다르게 근육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신경인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흔히 간과되는 것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근육경련인데, 고지혈증약과 이뇨제를 포함한 고혈압약, 천식약 등의 부작용으로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간경화와 만성콩팥질환, 당뇨, 갑상샘질환, 탈수, 칼슘 및 마그네슘과 같은 전해질 이상 등의 원인이 있으며 신경뿌리병증(디스크), 말초신경병증, 루게릭병과 같은 운동신경원질환, 하지정맥류 등의 말초혈관질환에서 일련의 증상으로 근육경련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근육경련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진을 통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근육경련에 부합하는지 혹은 다른 양상의 불수의적인 근수축인지를 판단하고, 다음으로 혈액검사 및 신경근전도검사를 통해 근육경련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2차적인 원인들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적인 측면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비약물요법은 적절한 운동과 수분, 전해질 섭취 등이며, 비약물요법으로 치료 효과가 충분치 않다면 가바펜틴과 같은 항경련제나 혈관확장제, 벤조디아제핀계열 약물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근육경련은 노인인구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시기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인하대병원 신경과 최석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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