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올해 상반기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21일 해양수산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54만6천497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만54TEU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개설된 인트라 아시아의 IA8, IA88 신규 항로 물동량 증가로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운항이 중단된 인천-미주 항로도 올해 5월 재개돼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환적 물동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 2만TEU보다 소폭 증가한 3만TEU를 처리했다. 비컨테이너인 벌크화물도 유류·유연탄의 수입 물동량과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감소했으나 유류 수출과 모래 연안 물동량이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 5천181만t 대비 1.8% 증가한 5천274만t을 기록했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3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인천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 물동량이 코로나19 여파로 0.5% 줄어든 반면, 2위 베트남 물동량이 3% 늘어난 것을 비롯해 대만(7.5%), 인도네시아(14%), 싱가포르(36%) 등 동남아물동량이 증가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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