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연대 미추홀구 성폭력피해 여중생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
인천여성연대 미추홀구 성폭력피해 여중생 2차 가해 규탄 기자회견.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2018년 투신자살한 성폭력 피해 여중생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여성회, 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 인권희망강강술래 등으로 구성된 인천여성연대(여성연대)는 21일 인천시교육청에서 ‘미추홀구 성폭력 피해 중학생 2차 가해 규탄 및 가해자의 범죄에 합당한 판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연대는 2018년 투신한 피해자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비난하고 성폭력 원인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2차 가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성적으로 적극적이고 많은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주장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자 가해자의 책임을 은폐하려는 시도"라며 "성폭력 재판에서 이 같은 은폐 시도를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피해자 유가족도 입장문을 통해 "성개방성 등을 거론하며 망자의 수치심과 인격을 무시하고 있다"며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를 멈춰야 하며, 유가족의 인권 및 명예는 법적으로 보호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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