管見(관견)/管 대롱 관/見 볼 견

붓대롱 속으로 내다본다는 말이다. 아주 좁고 작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추수(秋水)’편에 공손룡(公孫龍)과 위(魏)나라 공자 모(牟)와의 대화에 나온다. "그는 아래로는 땅속 깊이 발을 넣고 위로는 허공에까지 높이 올라 있어 남쪽도 북쪽도 없이 사방만물 속에 꽉차 있다. 또 헤아릴 수 없는 넓고 큰 경지에 잠겨 있어, 동쪽도 서쪽도 없이 현명(玄冥)에 비롯해서 대통(大通)에 이르러 있다. 그런데 그대는 허둥대며 좁은 지혜로 이를 찾으려 하고 서투른 구변으로 이를 밝히려 하고 있다. 이것은 곧 붓대롱을 갖고 하늘을 바라보고, 송곳을 갖고 땅을 가리키는 것이니 또한 작다 아니하겠는가(是直用管窺天 用錐指地也 不亦小乎).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