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관계자들이 에스컬레이터 부품 ‘부시’ 디자인 4건을 특허 출원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공항철도㈜는 에스컬레이터의 디딤판과 축의 연결 부위를 고정하는 장치인 ‘부시(Bush)’ 디자인 4건을 특허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스컬레이터는 디딤판이 스텝체인 축에 부시로 고정돼 움직인다. 사람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섰을 때 한 칸은 최대 300㎏의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축을 고정하는 부품인 부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기존의 링형 부시는 파손된 경우 부시뿐 아니라 스텝체인까지 교체해야 하는 보수공사가 필요하다. 부시 하나를 교체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디딤판 6칸에 해당하는 길이의 스텝체인을 분해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 작업에 4시간 이상이 소요되고 전문인력도 여러 명이 투입된다.

새롭게 개발된 부시는 조립형으로 만들어져 스텝체인을 분해하지 않고도 이음새를 분리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고, 30분 만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어 작업효율을 크게 높인다. 또 한 번 교체 시 발생하는 150만 원 상당의 스텝체인 교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공항철도는 오는 10월부터 각 역의 에스컬레이터에 개선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부시 디자인 개발에 참여한 박태환 공항철도㈜ 대리는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부시를 활용하면 직원들의 업무가 한층 원활해지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자인 출원으로 타 기관에서도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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