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월세 (PG) /사진 = 연합뉴스
전세·월세 (PG)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대책에 이어 임대차 3법 도입으로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아파트)가 인기다.

22일 국토교통부와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세입자 보호를 위한 전월세금 인상률 제한 등 임대차 3법 도입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서둘러 전세계약을 갱신하며 보증금을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또 계약 만료되는 전세 물건의 경우 재계약이 미뤄지면서 전세 매물도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

때문에 도내 아파트 전셋값은 급상승 중이다. 지난주 도내 전셋값은 0.04% 상승한 가운데 올 1월부터 7월까지 2.12%나 상승했다.

이처럼 도내 전세 가격이 오르고 매물도 점차 사라지면서 높은 월임대료 부담으로 한동안 공실이 많았던 뉴스테이 단지들이 인기다.

뉴스테이는 21015년 정부가 중산층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정책으로 도입한 기업형 민간 임대주택으로 최소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로 제한된다.

지난달 임차인을 모집한 뉴스테이인 수원 ‘신광교제일풍경채’의 경우 1천766가구 모집에 2만6천33명이 지원해 평균 14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렌트프리 조건까지 걸었던 화성 ‘신동탄 SK파크뷰 3차’도 최근 전 가구가 모집 완료된 상황이다.

몇 년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이 남았던 단지들도 속속 임차인들의 문의가 많다. 수원시 권선구 내 뉴스테이 단지인 호매실동 ‘힐스테이트호매실’, 오목천동 ‘수원권선꿈에그린’ 등도 지난달까지 공실이 있었지만 이달 들어 모두 임차인을 구했다.

도내 부동산 관계자는 "몇 년째 공실로 남아 있던 매물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며 "기업형 임대아파트라 임대료가 비싸 당초 인기가 없었지만 임대차 3법을 앞두고 일부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높이거나 월세로 전환하면서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증금과 임대료 상한이 정해진 뉴스테이가 더 합리적이기에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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