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올 상반기 경기도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53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조사한 ‘2020년 상반기 경기도 수출입 동향’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도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539억 달러, 수입은 1.7% 증가한 632억 달러로 나타났고 무역수지는 9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도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2.4%를 차지했고, 전국 광역단체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월별로는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으나 6월에는 일부 시장의 호조와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 폭이 대폭 축소됐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1월 13.8% ▶2월 1.8% ▶3월 5.8% ▶4월 15.7% ▶5월 16.2% ▶6월 1.8%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 증가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26.2%)와 진단키트를 포함하는 기타정밀화학제품(294%)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자동차(-36.6%), 평판DP 및 센서(-40.9%), 무선통신기기(-26.4%) 등이 부진했다.

특히 도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8.2%)이 하락했고 베트남(-3.0%), 홍콩(-8.5%), 멕시코(-44.8%) 수출도 감소해 전체 실적 하락을 견인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반도체(-1.0%) 등 20대 수입품목 중 12개 품목이 감소했고, 설비투자를 위한 반도체제조용장비(52.1%)와 온라인수업 확대로 인한 컴퓨터(11.2%), 그 외 전자응용기기(27.6%), 금·은 및 백금(22.4%) 등의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4.4%)을 제외하고 미국(9.6%), 일본(5.9%), 베트남(3.8%), 네덜란드(68.2%), 싱가포르(65.8%), 호주(22.2%) 등 상위 10대 수입국 모두 증가했다. 무역수지 93억 달러로 역대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기초지자체별 수입은 수원, 성남, 화성, 이천 등 상위 4개 지자체가 도 전체 수입의 57.5%를 차지했다.

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경기도 수출은 코로나19로 악화한 대외 수출 여건이 풀리지 않아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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