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재<사진> 군포시의원이 금정역세권 개발사업 등의 의혹을 밝힌 기자회견과 관련해 후폭풍이 확대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정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법률자문만 했다"며 "개발사업 이권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14일 성복임 의장과의 면담에서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사퇴하겠다던 주장을 번복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 사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성 의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이희재 의원의 ‘지역 개발 관련 군포시의회 명예 실추 및 품위 유지 위반 시의원 징계 관련’ 입장을 밝혔다.

성 의장은 "후반기 군포시의회는 ‘윤리와 공정’을 중심으로 투명한 의회를 만들겠다"며 "직위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스스로를 검열,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만 위하는 투명한 의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만큼 군포시의회는 오늘 ‘윤리특별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심규철 통합당 군포당협위원장은 "사퇴와 관련해 당과 협의한 것은 없다"며 "우선 시민과 통합당, 군포시의회에 소명을 하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이 의원에게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사퇴 및 소명에 대해 당에 어떠한 상의도 없이 먼저 성 의장과 협의하는 등 순서도 없이 돌발행동을 하고 다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윤리특별위원회는 군포시의원 8명과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 7명으로 구성됐으며, 23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 공고문을 발표했다. 이후 시의회는 27일 임시회에서 1차 윤리특위, 31일 오전 2차 윤리특위를 열고 오후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군포=민경호 기자 m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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