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경기도일자리재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기도에 일자리재단 이전을 위한 입지선정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도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일부 지역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할 계획을 갖고 도내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유치 요건을 갖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가 제안한 일자리재단 위치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건축총면적 7만3천175㎡ 중 4천54㎡를 임대할 수 있다.

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테크놀로지센터를 유치해 세계적 반도체기업이 주목하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돼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면 도일자리재단의 전문적 취업 역량 강화 교육과 관내 9개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또 경부·영동·용서고속도로를 비롯해 시를 전국 각지로 연결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와 오산~이천 간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인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도는 해당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균형발전, 지역 연관성, 환경 여건, 도정협력도 등의 요건 평가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 최종 입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일자리재단은 현재 부천시에 있으며, 건축총면적 4천548㎡ 규모에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소속 직원은 127명이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는 사통팔달 최고의 접근성을 갖춘 것은 물론 반도체 중심의 세계적 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도일자리재단이 입지하면)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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