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북한강을 이용한 새로운 테마관광사업 개발을 위해 ㈜남이섬, HJ천주천보수련원, 청평페리 등 3개 기관과 손을 잡았다.

이들 기관은 지난 24일 천주천보수련원을 출발해 자라섬을 경유하고 남이섬으로 이어지는 선상에서 북한강 유도선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갖는 등 수도권 최대의 북한강 수변지역 관광 활성화와 상생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군은 2012년부터 북한강 권역의 주요 관광자원인 자라섬, 남이섬, 쁘띠프랑스, 물미연꽃마을 등을 연계하는 유람선 관광사업 도입(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해 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들은 북한강 친환경 유도선 사업을 위한 협력과 선박의 정박시설을 공유하고 항로 및 운항계획 협의 결정, 기관별 보유한 인적 인프라 및 노하우 공유, 인허가 업무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김성기 군수를 비롯해 이기성 천주천보수련원장, 전명준 남이섬 대표이사, 노한상 청평페리 대표이사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군수는 "북한강 유역의 수변관광자원이라는 특수한 지리적 관계,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첨단 행정구역의 공간을 절묘하게 차지하고 있다는 점, 수상레저와 수변관광테마파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은 경쟁 대신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생하는 길만이 최상의 방책"이라며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5월 남이섬과 협약을 맺고 자라섬-남이섬 간 관광객 이동 동선을 개설하고 자라섬 남단 일대의 수변생태관광 목적지를 재정비하는 전략적 제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같은 해 9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600억 원을 걸고 진행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 본선 무대에서 북한강 유역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제안사업’이 대규모 사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사업비 80억 원을 확보하는 등 북한강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자라섬의 역사는 3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61만4천710㎡의 자라섬은 원래 중국섬이라고 했는데 1987년 군 지명위원회에서 자라섬이라고 최종 결정했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남이섬은 창립된 지 60년이 돼 간다. 북한강 수변관광 테마파크로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고, 경륜이 있는 유력 관광지로 연간 관광객이 330만 명에 이른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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