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기도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이미 조성한 광교·판교·안산 등 3개 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혁신클러스터 현황과 발전 방안’에 따르면 경기도는 ▶우수한 지식산업 기반 ▶양호한 입지 여건 ▶풍부한 혁신 역량 등 혁신클러스터 조성 기반에 유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어 일자리 창출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광교테크노밸리, 판교테크노밸리, 안산사이언스밸리 등의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했다.

도내 지식기반산업 사업체 수는 전국의 24.5%, 종사자 수는 26.8%를 차지하며 그 중 지식기반제조업은 사업체 수 41.7%, 종사자 수 45.5%에 달한다.

또 도는 인구밀집도가 높은 서울에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타 지역과 교통이 잘 연결돼 있어 첨단산업·연구기관·대학과의 협력 네트워크 형성 등에 유리해 다양한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장점이 있다.

한은 경기본부는 기존 광교·판교·안산 등 3개 혁신클러스터 활성화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경기용인플랫폼, 제3판교테크노밸리,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경기양주테크노밸리, 구리남양주테크노밸리 등 조성 중인 5개 클러스터와 지역산업을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의 산업들이 집약돼 혁신클러스터와의 상호 연계를 통해 대·중소기업 간 지속적인 동반성장 등이 기대된다.

반도체는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용인플랫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용인, 수원, 화성 등 반도체 기업이 집약돼 있는 지역들을 연계, 신성장 관련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자동차 및 IT기업은 판교테크노밸리, 제3판교테크노밸리, 경기용인플랫폼, 안산사이언스밸리 등과 연계해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산업 육성, 디스플레이는 파주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경기북부테크노밸리(조성 예정)와 연계해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몰려 있는 공간적 개념에서 벗어나 혁신을 창출해 내는 생산현장으로 변화하기 위해 전후방 연관 효과가 있는 다양한 산업 유치, 클러스터 내 상호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지역에 있는 기업, 학계, 연구소 및 지자체가 공동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 혁신클러스터와 지역 리뉴얼을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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