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면 일원에 걸려있는 음악회 반대 현수막. /사진 = 강화군 제공
교동면 일원에 걸려있는 음악회 반대 현수막. /사진 = 강화군 제공

평화의 섬으로 불리는 인천시 강화군 교동도에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가 추진하는 평화음악회를 놓고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인천시의 ‘평화도시조성 시민참여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020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코로나19로 행사를 축소해 평화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27일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 내 코로나19 집단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부인이 다수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교동면 주민들은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부정적이고 참여가 극히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가 아닌 ‘행사단체를 위한 음악회’이며, 지역주민과의 화합이라는 취지와도 상반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동면 한 주민은 "군은 강화대교·초지대교 발열검사 등 군민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불특정 다수인과 외부인이 모이는 자체 행사·공연 등을 모두 취소한 상태인데, 시민단체가 이 같은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는 또 "평화음악회가 집합금지지역 지정고시를 무시하고 강행될 경우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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