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초롱이 둥지마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촌 여행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싱그러운 녹음을 즐기며 힐링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에 초롱이 둥지마을을 선정·발표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숲 트레킹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농촌여행지로 권역별 지자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되며, 경기권에서는 초롱이 둥지마을이 최종 선정됐다.

초롱이 둥지마을은 2011년 체험·휴양마을에 이어 2014년 도·농상생 팜스테이 인증 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 마을은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이 있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맑고 깨끗한 청정자연을 벗삼아 여러 가지 자연친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쑥개떡 만들기, 잣 껍질 까기, 잣 쌀강정 만들기, 두부 만들기, 떡메치기, 나무공예, 목화솜 감촉놀이, 편백향주머니 만들기 등이 연중 운영된다.

계절에 따라 봄에는 분경 만들기, 모내기, 감자 캐기, 여름에는 물고기 잡기, 물놀이, 감자·옥수수 수확하기,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편백숲 체험, 강정 만들기, 천연비누 및 김치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방문자는 1천600여 명으로 마을은 8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특히 이곳 주민 350여 명은 매년 자발적으로 초롱이 둥지마을 두릅축제를 개최해 수천만의 농산물 판매 등 농업·농촌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한적한 피서생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유로움과 색다른 체험 등을 통해 농촌관광의 진정한 매력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휴가철을 맞아 농촌으로 여행 가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23일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을 비롯해 정정화 부군수, 파워블로거 등 20여 명이 초롱이 둥지마을을 찾아 농촌여행 캠페인을 전개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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