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정수장 밸브 혁신 일구다 ‘㈜솔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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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정수장 밸브 혁신 일구다 ‘㈜솔브’
친환경 소재로 녹물 걱정 ‘NO’ 깨끗한 수돗물 공급 일등공신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7.28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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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정의 수도관에서 유충이 발견되거나 녹물이 나오면서 청결한 수돗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가정에서 안전한 수돗물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돗물 공급자들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우수 여성기업으로 선정한 ㈜솔브의 친환경 밸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제품들이 가진 위험성을 대폭 줄인 ㈜솔브의 수도 밸브는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브 공장 전경사진.
솔브 공장 전경사진.

# 도료 오염 걱정 뚝, 친환경 소재 개발

㈜솔브의 주력 생산 제품은 정수장에서 활용되는 밸브 제품이다.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흐르게 하거나 저수하는 것을 결정하는 밸브의 역할은 정수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정수장에서 이용되던 밸브 제품들의 경우 금속 제품에 도료를 입힌 게 대다수이다. 이 같은 제품들이 가진 치명적 약점은 밸브가 정수장 내 저장된 수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흔히 말하는 페인트와 같은 도료 성분이 각 가정에 전달되는 수돗물과 함께 저장돼 있다는 점은 물이 도료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뜻하기도 한다.

또 도료가 감싸고 있는 밸브의 주원료도 수압을 버티기 위해 편리한 금속으로 제작돼 있다 보니 산화로 인한 녹 발생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기존 밸브 제품들은 주철이나 덕타일 재질에 수도용 에폭시 도료를 피복해 사용되는 경우가 대다수로, 도장재 파손이나 벗겨짐, 박리 등의 현상을 피할 수 없어 이 경우 설치 보수 및 교체를 해야 한다.

㈜솔브는 이 같은 점에 착안, 금속 사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도료로 코팅돼 있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밸브 제품 개발을 시도했다.

# 도장이 필요없는 비금속 밸브

㈜솔브가 2017년 10월부터 민간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 방식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2년여간의 공동 개발을 거쳐 올해 3월 개발 완료 인증을 통해 출시한 ‘도장이 필요없는 비금속 밸브’는 명칭 그대로 비금속 재질인 HDPE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친환경 소재로 부식 걱정을 없앴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이전에 사용되던 금속 제품들에 못지않은 강도를 가진 재질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입증됐다.

보디(Body)를 구성하는 재질이 비금속 제품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부식을 방지하는 도장 공정 없이 생산, 오염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상태이다. 내·외부 용출 위생안전기준(KS I 3225) 검증을 마쳤으며, 현장에서 이뤄진 실제 검증에서도 기존 제품들의 대체 역할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HDPE 소재 버터플라이 밸브.
HDPE 소재 버터플라이 밸브.

비금속 성분 제품들의 약점인 내구성을 확보하고자 폴리우레탄(PU)을 활용한 시트를 적용해 내마모성과 내구성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밸브 가운데 위치한 개폐디스크에 한해 최소한 사용된 금속 역시 산화나 부식 가능성이 없는 스테인레스 제품으로 제작되면서 친환경 밸브로서의 인식을 더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비금속 소재의 영향으로 기존 금속 제품들에 비해 무게가 40%가량 줄어들어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유지·관리도 한층 편리해졌다.

금속 제품의 경우 전기가 통하는 성질이 있어 배관 및 밸브에 잔류하는 정전기로 인해 밸브 내부에 스케일이 부착되는 경우도 상당하지만 ㈜솔브의 비금속 밸브는 이러한 점에서도 자유롭다.

테스트 가동을 위해 구미정수장에 2019년 3월부터 설치·운영되고 있는 ㈜솔브의 ‘도장이 필요없는 비금속 밸브’는 테스트 기간인 6개월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적인 밸브로서의 기능을 소화하고 있다.

# 인증된 기술력

㈜솔브가 정수장용 비금속 수도 밸브를 만들어 낸 건 그동안의 기술 개발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이뤄 낸 성과이다.

창립 이전부터 갖춰진 기술력에 더해 꾸준한 제품 개발을 통해 ▶HDPE 버터플라이밸브 ▶밸브용 디스크 밀림방지 장치 ▶침수용 비금속 밸브 ▶버터플라이밸브의 디스크 제조 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되는 디스크 ▶모듈형 실링 수단을 갖는 볼밸브 등에 대한 특허를 완료했다.

또 ▶밸브스템 커버장치 ▶내식성 금속재의 버터플라이밸브 ▶개폐 여부 확인 시스템을 갖는 밸브 ▶밸브용 합성수지 라이닝 장치 ▶축 휨을 방지하는 밸브 등의 기술과 관련해서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 같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품질인증기관의 테스트도 무난히 넘어서고 있다.

ISO9001 획득에 이어 한국상하수도협회 위생안전기준 인증을 받았으며, 한국물기술인증원도 수도용 자재와 제품으로 적합하면서 위생안전 기준도 충족한다고 인정했다.

다양한 인증기관에서 보장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솔브의 도장이 필요없는 비금속 밸브 제품은 향후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돗물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어우러지면서 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 개발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요 수도망 시설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개별 정수장을 운영해야 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도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은 시민들을 충족하기 위해 이전보다 나은 수돗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 역시 ㈜솔브의 도장이 필요없는 비금속 밸브 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비금속 제품이라는 특성은 향후 식품과 화장품, 제약,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의 플랜트 설비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확장성도 갖고 있다.

최정미 ㈜솔브 대표이사는 "㈜솔브는 정수장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밸브에 의한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솔브의 비금속 밸브는 여러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성과 위생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사진=<㈜솔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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