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능 믿지 말고 자신만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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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능 믿지 말고 자신만을 믿으세요
김필수 대림대 교수
  • 기호일보
  • 승인 2020.07.2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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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심각해지면서 나만의 안전한 이동수단에 대한 욕구로 인한 자차로 공유모델이 주춤하는 상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운전자와 직결된 자율주행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운전을 하지 않고 완벽하게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는 자율주행차는 과연 가능할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당장 수년 이내 등장할 듯이 언급하고 있으나 수천만 가지 조건을 완벽하게 해결하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완벽한 자율주행차는 쉽지 않다. 

특히 도로변은 러시아워와 차량, 자전거, 오토바이, 보행자는 물론이고 갑자기 등장한 불법 운행 차량과 보행자 등 갖가지 문제가 등장하는 만큼 꿈 같은 자율주행차는 아직 멀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 언급하는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투입했다고도 언급하고 있으나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고정돼 있는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자동차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한다는 측면에서 단 한 건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지막 단계의 레벨5의 자율주행차는 핑크빛으로 놔두고 이러한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특화된 차별화될 기술로 더욱 안전한 자동차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기 조작이나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를 위해 능동적으로 미리 사고를 예방하는 능동식 안전장치 장착, 주변 주차를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저속 풀 파킹 시스템,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관광단지 등을 20~30㎡의 저속으로 운행하는 마이크로 버스 자율주행 기능 등 얼마든지 다양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기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다양한 칼럼과 방송을 통해 수백 번 이상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등장하는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얘기했다. 필자는 자율주행차 포럼 위원장을 맡으면서 잘못된 운전자 인식은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고 사망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지적해 왔다. 특히 각 제작사들마다 고유의 자율주행 기능과 네이밍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과장 광고가 많고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는 것은 분명히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자율주행 기능은 크게 6단계로 나눠진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서 지정해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하는 단계로 레벨0은 인간이 운전하는 단계이고 레벨5가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이라 판단하면 된다. 레벨4부터가 진정한 자율주행 기능이라 판단하고 이때부터 차량에다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보험이 출시된다. 즉 이 단계가 되면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데 비상시에만 사람이 개입하는 진정한 자율주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은 레벨2~2.5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 수준이면 운전자를 위한 보조 기능으로 맑은 날 한산한 고속도로나 전용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병마개 등을 두 손으로 연다든지 다른 좌석에 있는 물건을 집기 위해 시야를 잠깐 다른 곳에 두는 정도라 판단하면 된다. 

앞서 언급한 해당 수입 전기차는 이미 미국에서 이러한 기능을 활용하다가 다양한 사고를 수없이 일으키고 있고 사망사고도 여러 건 발생했다. 현재의 자율주행 기능은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운전에 보조를 하는 단순 기능이라 판단하면 된다. 아직 개발하는 자율주행차는 먼지가 많은 오프로드나 야간, 폭우나 폭설은 물론이고 도로에 구멍이 난 포트홀이나 도로에 떨어진 상자 등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장치가 아니라 오직 단순한 운전 보조기능이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미 국내에서 여러 번의 사고가 있었으나 머지않아 국내에도 이러한 기능을 과도하게 사용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때서야 정부는 떠들고 호들갑 떨기보다는 지금의 현황과 문제점을 확인해 미리부터 조치하고 소비자들에게 홍보와 계몽을 통해 안전한 운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항상 강조한다. "자율주행 가능 믿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라고. "내가 나를 못 믿는데, 내가 너를 어떻게 믿느냐"가 올바른 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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