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운수종사자 온라인 법정교육
상태바
경기도, 전국 최초 운수종사자 온라인 법정교육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7.28
  • 1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

코로나19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얼마나 오래 가겠어. 금방 끝날거야’ 낙관하며 기다린 우리의 바람이 무색하게도 전국적으로 다시금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는 오히려 전보다 더욱 기승을 부리며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는 이 불청객과 공존을 전제로 극복의 준비를 할 시기다.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도통 떠나갈 생각을 않으니 어쩌겠는가. 

오늘은 경기도가 포스트 코로나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정책 중 ‘운수종사자 법정교육의 온라인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운수종사자란 무엇일까. 버스나 택시, 또는 화물차와 용달차 등 운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운수종사자’라고 한다. 운수종사자는 매년 또는 격년으로 교육을 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교육 내용은 주로 운수종사자가 지켜야 할 교통안전 및 관련 법령 등이며,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율을 낮춰 도민 교통서비스 증진에 기여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우리가 출퇴근길에서 만나는 버스와 택시의 기사분들도, 이사할 때마다 이용하는 용달차 운전자분들도 모두 이 교육을 듣고 있는 것이다. 교육 미이수 시에는 과태료,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다만 현재는 집합 자제를 권고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부분 지자체에서 교육을 중단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전국 최초로, 도 지정 연수기관인 경기도교통연수원과 함께 운수종사자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실시했다. 종식의 시기가 예측되지 않는 상황에서 막연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교육을 보류하는 것은 최선책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법정교육 실시와 이수 의무를 다하고, 생업에 바쁜 운수종사자의 교육 편의를 증진시킴으로써 조업일수를 보장해주는 효과가 있다. 온라인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특히 운수업계 종사자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그간 운수종사자들은 교육을 위해 당일 조업을 포기하고 교육장을 찾아가야만 했다. 교육이 소위 ‘영업손실’로 이어지던 것이다. 

온라인교육은 그럴 필요가 없다. 교육 신청 후 3일 이내의 원하는 시간대에 동영상을 들으면 된다. 일과 종료 후 또는 쉬는 시간을 활용해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편하게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 연수원에 방문했을 때, 그날 따라 유난히 몰린 인파에 교육생들의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 채 "나가세요, 빨리 나가세요!" 짜증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지던 주차장 진입로 상황이 새삼 떠오른다. 이러한 일도 이제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 물론 애로사항도 있다. 기존의 집합교육을 선호하거나,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운수종사자들은 갑작스레 변화된 교육 방식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일평생 전화와 문자만 사용하던 분들에게 있어서 회원 가입, 본인 인증, 차시 변경…. 참으로 머리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술적인 오류와 불편함도 있을 것이다. 혹 다른 사람에게 대리수강을 맡기는 일은 없을지? 여러 문제점이 있으나 이는 앞으로 점차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경기도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업계와 교육 대상자들의 이해와 협조 또한 필요하다. 시행 초기에는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할 수 있겠으나, 시대 흐름에 따라 받아들여야 할 변화임을 인식하고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싶다. 

경기도에서도 업계와 꾸준히 소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건의사항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운수종사자 교육 온라인교육 전환’을 통한 비대면 교육체계 구축이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언택트(Untact) 전략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선진 교통문화 발전을 위한 교통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호일보, KIHOILBO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