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가 끝난 뒤 조제 모리뉴 감독과 손을 잡은 채 미소 짓고 있다. 주축 부상 등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6위로 마친 토트넘은 가까스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이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가 끝난 뒤 조제 모리뉴 감독과 손을 잡은 채 미소 짓고 있다. 주축 부상 등 다사다난했던 시즌을 6위로 마친 토트넘은 가까스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극적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 전반 13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이자 시즌 개인통산 18호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경기 전 7위였던 토트넘은 시즌 최종 16승11무11패(골득실 14)로 유로파리그 진출 확정권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같은 시간 첼시에 0-2로 패한 6위 울버햄프턴(15승14무9패, 골득실 11)은 토트넘과 승점 59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서 조제 모리뉴 감독으로 교체되기까지 한 토트넘은 그나마 유로파리그 티켓을 따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34분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개인통산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영예롭게 시즌을 마쳤다. 오른팔 골절 부상, 기초군사훈련 소화로 다사다난하게 시즌을 보낸 그는 정규리그 득점 18위, 도움 공동 4위 등 빛나는 성과를 보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케인 등 주축 공격수들의 잦은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부진은 장기화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팀 공격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하며 명실상부 에이스로 나섰다. 골잡이 임무에 때로는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도 맡았다. 이는 그가 정규리그에서 예년의 2배가량인 10도움을 기록한 점에서 드러난다. 그는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6도움을 올렸다.

시즌 후반기 모리뉴 감독의 극단적인 ‘수비 우선’ 전술이 자리잡으면서 손흥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다.

손흥민은 이 역할마저 훌륭하게 해냈고, 측면 공격수가 아닌 풀백과 비슷한 움직임까지 보여 줬다. 여의치 않았던 팀 사정 때문에 만능형 공격수로 ‘강제 업그레이드’된 시즌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의 분투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티켓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편, 레스터시티의 골잡이 제이미 바디(33)는 EPL 최고령이자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바디는 이날 맨유와의 최종전에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시즌 최종 23골을 터뜨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1987년 1월 11일생으로 만 33세 6개월이 넘은 바디는 2009-2010시즌 디디에 드로그바(당시 첼시·29골)의 32세보다 많은 EPL 최고령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레스터시티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이자 2000년대 케인(토트넘·2015-2016, 2016-2017시즌)에 이어 두 번째 ‘잉글랜드 출신 EPL 득점왕’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시즌 승점 62로 5위인 레스터시티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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