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대룡시장 추억의 골목길 만들기 사업’을 통해 교동도 대룡시장을 추억이 있는 골목길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27일 군에 따르면 대룡시장에 사업비 19억 원(국비 80%, 지방비 20%)을 투입해 지난해 골목길 보도블록 포장과 마을게이트 및 시장게이트 조성 등을 완료했다. 올해는 마을게이트와 시장게이트 경관조명 설치, 스토리보드 설치, 쉼터 조성, 골목길 보도블록 정비 등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을 6월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대룡시장은 2014년 교동대교 개통 이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은 교동도를 지역 특색에 맞도록 새 단장하기 위해 대룡리 상인회 및 지역주민 대표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해 ‘대룡시장 추억의 골목길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동도 대룡시장은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란 온 실향민들이 고향의 시장인 ‘연백장’을 그대로 본떠 만든 골목시장이다. 골목 곳곳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벽화들과 조형물, 오래된 간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발소, 잡화점, 신발점, 약방 등 시간이 멈춘 듯 1970년대의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유천호 군수는 "이번 사업으로 옛 교동시장의 모습이 재현되고, 화개산 전망대와 화개정원이 준공되면 교동도는 대한민국 민통선 대표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 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 특성을 살리는 관광자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교동도의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화개산 일원 20만㎡ 규모에 사업비 270억 원을 투입해 북한의 연백평야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형 전망대 공사를 지난 5월 시작했다. 또 화개산성, 연산군 유배지, 교동향교 등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화개정원 조성공사는 6월 착공하는 등 교동도를 대한민국 민통선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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