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식사·운동만 잘해도 키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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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식사·운동만 잘해도 키 쑥쑥
어릴 때 살 키로 가지 않는다
  • 기호일보
  • 승인 2020.07.2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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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신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뚱뚱한 아이들이 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2014년 21.2%에서 2018년 25.0%로 4년간 3.8%p 증가했다. 아이 4명 중 1명은 비만인 셈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말이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으면 뭔가 큰일이 날 것처럼 하다가도 뚱뚱한 것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대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간다"는 말은 틀린 얘기다. 어릴 때 살은 절대 키로 가지 않는다. 뚱뚱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또래보다 발육상태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성조숙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성호르몬이 조기에 분비돼 신체적으로 빠른 성장이 일어났을 뿐, 성인이 됐을 때의 최종 키는 작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아이의 수는 2012년 5만5천333명에서 2019년 10만8천576명으로 7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성조숙증은 평균 또래보다 2년 이상 일찍 사춘기 발달이 진행되는 경우 진단된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성장판이 빠르게 닫혀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지는 ‘성장장애’를 초래한다. 영·유아 비만은 소아 비만으로 이어지고 결국 성인이 돼서도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 아이의 키가 더 잘 자라기 위해서는 식사·수면·운동 등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져야 한다. 하루 세 끼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특히 하루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 아침 식사는 성장뿐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를 충분하게 해 학습효과 증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칼슘·아연·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한다. 

수면 역시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양의 잠을 자는 것보다는 적당한 시간에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줄넘기·스트레칭·수영·농구·탁구·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가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몸무게 2.5㎏ 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난 경우 ▶엄마·아빠 키에 비해 확연히 작게 자라는 경우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머리 하나가 차이 날 정도로 작은 경우(10㎝ 이상 작은 경우) ▶심하게 앓고 나서 성장속도가 뚝 떨어진 경우 ▶1년에 4㎝ 이하로 키가 크는 경우(만 2세부터 사춘기 시작 전까지) 중 다수에 해당된다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김신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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