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언노운 배틀
117분 / 전쟁 / 15세 관람가

영화 ‘1942:언노운 배틀’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를 바꾼 전투이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르제프 전투를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1월부터 1943년 3월까지 1년 2개월에 걸쳐 독일과 소련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다.

르제프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전체 병력의 15%에 달하는 손실을 초래하면서 독일의 전쟁 수행 능력을 급속도로 저하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독일은 패전국이 됐고, 르제프 전투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제프 전투의 쌍방 투입 병력은 약 300만 명에 달한다. 양측의 사상자 수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투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소련군 사이에서는 르제프 전투의 전장을 ‘고기분쇄기’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엄청난 병력 손실은 물론 계속되는 소모전을 견딜 수 없었던 독일군이 후퇴를 결심하면서 르제프 전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이처럼 수많은 병사들이 목숨을 잃은 처절한 전투였지만 의외로 르제프 전투가 국내는 물론 세계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지금껏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많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전쟁의 판도를 바꾼 르제프 전투에 대해 제대로 다뤘던 영화는 없었기에 ‘1942:언노운 배틀’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전장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빛나는 승리를 만들어 냈지만 이름 없이 사라져 간 병사들 각각의 모습을 재조명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29일 개봉한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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