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포천파출소 경위
박성철 포천파출소 경위

장사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경기가 안 좋다.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특히 2019년 중국에서 발생한 뒤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많이들 힘들다고 서로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전한다. 그만큼 살기 힘들다는 것이다.

‘경제(經濟)’라는 말은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줄임말로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말에서 나왔다고 한다. 집안 살림을 잘 관리하고 나라 살림을 잘 이끌어야 가정과 나라에 평화와 행복이 올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틈을 이용해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찰은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

보통 사람들은, 경찰은 형사 또는 교통경찰이라고 알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을 하는 경찰이 ‘지역경찰’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읍면동 단위마다 지구대 또는 파출소라는 기관이 설치돼 있는데 이곳에 근무하는 경찰관을 ‘지역경찰’이라고 한다. 

지역경찰은 청록색 근무복(상의)을 입고 112순찰차 또는 경찰오토바이를 이용(도보 포함)해 활동을 한다.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행위를 일으켰을 때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 위험을 제거하는 경찰활동이 바로 지역경찰의 역할이다. 이렇듯 지역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촉하는 경찰이 지역경찰이다. 지역경찰은 범죄예방을 위한 예방순찰과,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 신속하게 조치(처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것이 주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지역경찰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에게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범죄와 수법에 조금 더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바로 ‘탄력순찰제’다.

탄력순찰은 2017년부터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국민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신청하면 경찰이 이를 참고해 순찰하는 방식이다. 탄력순찰제는 주민 신청을 접수해 이를 참고해 순찰활동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참 좋은 제도이니 많은 참여를 권하고 싶다.

순찰을 나가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어느 음식점 주인은 "지금처럼 계속 경기가 좋지 않으면 큰일이다"며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한다. 이럴 때 경찰관은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금방 좋아질 겁니다"라고 이웃된 심정으로 몇 마디 건네고 다시 범죄 예방활동에 나선다. 

주민이 위험을 느끼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다면 지역경찰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골목골목을 순찰하는 경찰차를 보고 인사하는 주민 중에 무엇인가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순찰차를 잠시 멈춰 다가가서 들어보자!

내 말보다 주민의 말에 경청하고 그런 마음으로 순찰활동을 한다면 주민은 지역경찰을 의지하고 믿게 된다. 지역경찰이 든든하면 지역주민이 안전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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