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원전에 저장된 오염수가 총 120만t에 달해 이들 오염수의 해양배출에 대비 일본 측의 정화 실태를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8일 김상희(부천병·사진) 국회부의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일 평균 180t, 연간 발생량으로 7만t(2019년 기준)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20만t의 오염수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의장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염수 저장용량을 올해 말 일부 증설 예정이나 2022년에는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 경우 해양배출이 가장 유력하기에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 일본에서는 오염수 처리 방법을 두고 공론화 과정 중에 있으며, 여러 방안 중 저장된 오염수를 재정화해 해양 배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오염수 방사능 농도를 보면 이미 한번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를 통해 정화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핵종에서 방사능 농도값이 일본 측 배출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며, 최대값의 경우 모든 핵종이 배출기준 초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현재 정화시설인 일명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정화한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고, 해양배출이 결정되면 이를 한 번 더 정화 처리해 배출해 해양오염 위험이 적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부의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도쿄 올림픽 이후 내후년에나 해양 배출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림픽이 이미 한 차례 연기됐고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양배출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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