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북적이던 동네병원도 "환자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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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북적이던 동네병원도 "환자가 없어요"
일부 코로나19 이후 경영난 심각 간호조무사 줄이고 축소 진료도 전문 검사 분야 등 의료공백 우려
  • 박승준 기자
  • 승인 2020.07.29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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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 (CG).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의료진 (CG). /사진 = 연합뉴스

최근 정부와 여당이 2022년도부터 10년간 의대 정원을 4천 명 늘린다고 발표한 가운데 인천지역 일부 병·의원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불경기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찾은 미추홀구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는 한 층에 8개 과목의 의원과 2개의 약국이 입주해 있다. 평소 환자를 포함해 유동인구가 가득했던 이 건물 내 일부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환자가 줄어 축소 진료를 하고 있었다.

이모(43·남동구)씨는 최근 감기 증세로 이 건물의 한 내과의원을 찾았다가 썰렁한 분위기에 어색함을 느꼈다. 그가 수년간 꾸준히 내원한 해당 의원은 지역 대학병원 출신 교수가 운영하는 곳으로, 평소 대기 환자가 상당해 시간을 길게 예상하고 방문해야 하는 곳이었다.

대기 인원이 현저히 준 상황을 본 이 씨는 "병원 앞에는 예약을 못 잡아 대기하는 환자도 꽤 있을 정도로 지역에선 유명한 곳"이라며 "코로나19 이후 환자가 줄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축소 진료 등 제한적 진료가 시작되자 일부 환자들은 의료 질적 저하까지 걱정하고 있다. 게다가 안구검사나 청력검사 등 특수장비나 전문검사 직원을 필요로 하는 의원 등은 별도의 직원 고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지병과 관련 합병증 가능성이 있어 안과를 종종 내원하는 유모(60·남동구)씨는 검사실 직원 출근시간이 주 3회로 축소되면서 예약시간을 변경해야 했다.

유 씨는 "최근 방문한 의원도 간호조무사 한 명이 퇴사했단 얘기를 들었다"며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병원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돼서인지 전반적인 분위기가 위축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일부 보건소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위축된 분위기가 아직까지 폐업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올해 신규 허가 의원 수는 지난해보다 축소됐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인천의사협회 관계자는 "진료시간 조정 등은 일부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알지만, 폐업이나 인력 조정까지 연결되는 경우는 쉽지 않다"며 "소규모 병·의원일수록 직원들과의 유대관계가 중요하기에 인력 감축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인천 병·의원들은 힘든 상황에서 허리띠를 조이며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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