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선정을 앞두고 가평군이 최종 관문을 통과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9일 가평군에 따르면 올해 ‘여가문화도시’를 표방하며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최근 ‘문화도시 조성사업 계획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다.

문체부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오는 11월 3차 (예비)문화도시를 선정하고, 향후 5년간 도시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해 문화도시 조성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가평군 사업계획서에는 2021년 이후 5개년간 문화도시를 위해 지역주민과 만들어 갈 사업을 포함해 군이 지향하는 문화도시 비전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2021년 연극문화도시 진입을 위해 2016년부터 학교연극동아리 지원사업, 문화창작공간 운영, 월간연극 추진 등 관내 연극문화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부터는 지역주민, 전문가, 공무원 등 24명으로 구성된 문화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발족해 위원들의 의견을 온·오프라인에서 취합하는 등 군민이 원하는 문화도시 상을 그려 가고 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지역주민 소통 행사가 불가능함에 따라 문화도시 활동가를 운영하며 지역주민 120명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가평이야기’를 문화도시에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코로나로 일거리를 잃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연습을 이어가는 관내 예술가와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 중’,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모여 봐요, 취미공유의 숲’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평의 수려한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접목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와 휴식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 여가문화도시를 추구해 나가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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