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뇌경색 후유증을 앓던 취약계층 A씨(남·78)에게 다학제 협진을 거쳐 심혈관질환 수술을 시행한 뒤 사회사업팀과 협업해 수술비를 지원했다. 수술을 받은 A씨는 건강을 회복해 지난 5월 말 퇴원, 최근 내원했다.

심혈관질환이 있던 A씨는 하지통증이 심해져 4월 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를 찾았다. 검사 결과 말초동맥 폐색 소견을 보여 하지동맥 재관류술을 받았다. 이후 검사에서 심장 내 혈전이 발견돼 수술적 치료가 이뤄져야 했지만, A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치료를 연기했다.

A씨의 경우 부정맥이 오래된 상태에서 심부전이 동반됐으며 추후 뇌졸중 재발 위험도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다. 이에 심장혈관센터는 매주 열리는 다학제 협진을 거쳐 A씨에게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환자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사회사업팀과 연계해 긴급의료비·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수술비 대부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심장혈관외과 김완기 교수는 A씨에게 부정맥 수술, 관상동맥우회술, 좌심방이 제거술을 집도했다. 수술 이후 A씨는 서맥성 부정맥 증세를 보였지만, 심장내과 엄재선 교수의 약물치료로 심장 박동이 정상으로 회복됐다. 심장재활의학과의 심장재활치료도 환자의 회복을 도왔다. 

김완기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환자를 지원하고자 심장혈관센터의 여러 과 전문의와 사회사업팀이 의견을 모았던 게 환자의 치료·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모든 심혈관질환자의 건강을 위해 다학제 협진을 거쳐 정확한 진단과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심장재활의학과, 소아심장과, 영상의학과 심혈관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매주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의 진단부터 치료, 재활까지의 전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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