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 28일까지 접수된 9건의 유충 민원 중 7건은 수돗물 공급계통과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건은 검사 의뢰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환경부 보고에 의하면 인천시 정수장 유충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유사 민원사례가 증가했다. 하지만 인천 외 지역 민원은 대부분 화장실이나 욕실 바닥에서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파리 유충, 민달팽이, 실지렁이 등이 발견된 사례다. 또한 정·배수지 현장조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국 일반정수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배수지와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있었으나, 배수지나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여과지에서 걸러져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흘러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형식 맑은물사업소장은 "저수조를 사용하는 공동주택에 날벌레 등의 번식·유입 방지를 위한 시설물 밀폐 및 소독을 실시하고 하반기 저수조 청소를 앞당길 것을 권장한다"며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날까지 위생관리와 시설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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