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근 중진공 인천지역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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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근 중진공 인천지역본부장 인터뷰
3D업종 오명 벗고 청년이 일하고 싶은 뿌리산업 환경 구축
  • 김종국 기자
  • 승인 2020.07.31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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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인천에서 자라며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을 함께 해 온 ‘인천사람’으로서 굉장히 감회가 남다릅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서 30년간 갈고 닦은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 설레기도 하지만,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 중진공 인천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춘근(57)신임 본부장의 각오와 소감이다.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난 김 본부장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원 석사과정을 인천에서 마쳤다. 1990년 중진공 입사 이후 신입사원 시절과 2010년 인천지역본부 기업지원팀장, 2019년 인천서부지장으로 근무해 올해 본부장까지 더하면 네 번째 인천 발령을 받았다. 

그가 지나온 길을 보면 그야말로 ‘인천 통(通)’이다. 그런 만큼 지역 뿌리기업 지원을 비롯해 글로벌 수출기업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 스마트 물류설비 지원사업 등 전통제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그가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 범위도 넓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중진공 인천지역본부는 어떤 곳인가.

▶중진공 인천지역본부는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다. 또 기업의 동반자가 돼 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혁신성장 선도기업과 ‘유니콘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지자체·유관기관과 함께 기업에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고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중진공은 기업에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애로를 해소하고 정책이 개선되도록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이기도하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중소기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움이 필요한 기업을 신속하게 찾아나서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 기업들이 중진공을 어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산업구조를 첨단화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이 나왔다. 중진공 인천본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지원하나.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새로운 환경과 다양한 기술 발전으로 중소벤처기업은 경제성장을 주도할 핵심 주체로 부상했다. 그러나 실제 경영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인천지역 산업단지에 대한 구조고도화 등을 위해 인천시와 고용노동부, 인하대, 인천대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모색 중에 있다. 

무엇보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여러 기관의 접점 부서로서 정책자금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6월 말까지 인천에 배정된 연간 예산(2천104억 원) 중 70%인 1천469억 원을 지원하고 집행했다. 자금난을 겪는 지역 기업에 공장·기계설비 도입과 운전자금을 지원하며 금융애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미래신성장, 스마트공장 추진, 글로벌화 추진 수출기업, 혁신성장 추진 기업 등에 집중해 신속한 지원으로 기업 성장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본금이 부족해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반짝이는 아이디어에도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년 창업기업을 위해 중진공이 손을 잡고 이끌어 주는 희망의 빛으로 다가가고 싶다. 

-임기 중 역점 추진사업 두 가지를 꼽는다면.

▶중진공 인천본부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지역 6대 뿌리산업에 청년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차세대 뿌리산업 첨단화 및 노사 성장비전 공유를 통한 지역 상생형 청년일자리 창출사업’을 유관기관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뿌리기업의 ‘3D’ 작업 여건을 확 바꾸기 위해 설비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자금을 중진공이 선두에서 지원할 것이다. 같은 선상에서 고용 창출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금리 감면 등을 통해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 각 구, 시교육청,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업해 뿌리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고용 창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Untact) 물류·유통 분야 지원사업이다. 공항·항만을 갖춘 인천은 e-커머스 수요 증가에 따른 보관·재고 관리, 화물 포워딩 등 물류에 특화된 도시다. 비대면 소비 추세에 맞춰 지역 제조업이 외산이 아닌 국산 물류설비를 직접 제작·생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한다면 국내 최고의 사업지역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고 본다. 중진공은 지역 중소기업에 관련 개발비 및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비용 지원과 기술지원책을 공급해 택배 분류·신선식품 분리시스템 개발 등을 견인할 것이다.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다. 중진공만의 수출 지원 방식은.

▶바이오·항공정비 등 인천지역 미래 먹거리인 신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다. 지역 내 우수한 기업들을 만나 보면 "내수시장은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에 한계가 있어 기업의 존폐는 수출에 달렸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이전에는 국내 사업을 안정화한 후 수출하는 기업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거나 수출과 내수를 동등하게 여기는 기업이 부쩍 늘어났다. 

중진공은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수출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운영한다. 수출에 필요한 운전자금을 빌려주고, 세계 20개국에 수출인큐베이터를 운영하면서 기업이 현지에 거주하며 수출·마케팅 활동을 하도록 돕고 방식이다. 

코로나19 피해로 수출이 저하된 기업에는 화상 상담회 및 수출바우처를 통해 수출초보기업부터 성공기업까지 수출단계별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협업 활동은 어떤가.

▶중소벤처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별 각자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더라도 지원 효과에 한계가 발생한다. 유관기관뿐 아니라 지자체, 사회적 경제기업, 경제인단체 등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 분명하다. 각 기관이 보유한 지원사업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면 시너지가 발생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신청에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중진공은 계양구의 일자리 창출과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자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 인천TP 등과 함께 ‘서운산업단지 일자리창출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입주기업 종합 지원과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제조중소기업 혁신 바우처와 제조현장스마트화 지원 자금을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인천산학융합원과는 업무협약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협업체제를 구축해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 및 지역 창업자에 대한 지원을 준비 중이다. 또 남동구·부천시 등 지자체와 함께 수출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기업 규제정책 개선과 예산 지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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