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파동으로 국내 경기가 장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일선 지자체마다 지역 경기 활성화 및 고용 안정에 대한 고심이 깊다.

 최근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감소하고, 전 연령대의 고용률 감소와 실업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면 업무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분야의 고용 안정을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산시는 민선7기 들어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창출하며 교육에서 주거·문화·관광 일자리까지 아우르는 정책을 펴고 있어 화제다.

 곽상욱 오산시장을 만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청년일자리 추진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곽 시장과의 일문일답.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공부문에서 취업 지원과 취업 준비로 경력 형성이 가능한 청년인턴과 대학생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말씀.

 ▶청년인턴과 대학생일자리사업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경력 형성이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업 준비 등 취업 지원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기회 제공과 공공기관 업무 체험, 조직 및 사회생활 습득으로 경제적 안정과 시정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 창업 관련 아이디어 공모전 및 캥거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산에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창업공모전을 실시하고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어 창업을 지원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창업지원금 수여, 창업공간 무상 사용, 창업컨설팅 및 멘토링, 전국단위 창업지원사업으로의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경제기업과 청년 간 징검다리 매칭을 통해 청년 취업과 고용 알선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카페 유잡스 개소식.
청년 일자리 카페 유잡스 개소식.

-유잡스 청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지난해 오산역 환승센터 1층에 개소한 청년 일자리카페 유잡스를 활용해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구직자,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부여하고, 실무지식을 제공하며 취업도 알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합격라떼, 청년마음 사관학교를 운영해 취업 문제로 심리적 압박과 고통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소통하는 기술 습득과 현장에서의 적응력과 자존감을 배양시켜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주고 있다.

-주한미군 취업연계형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신다고 하는데.

 ▶용산 미군기지가 인근 지역인 평택으로 이전이 완료돼 미군기지 내 새로운 취업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한미군 복지협의회와 협약을 추진해 관내 거주 35세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영어·직장·위생·안전·마케팅 등의 취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료 후 주한미군기지로 취업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청년일자리 창출 및 해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면접 합격 응원세트를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의 면접 준비 부담감 해소와 구직 비용 절감을 돕고자 관내 거주 만 19세 이상 39세 미만 청년들에게 정장, 증명사진, 헤어메이크업, 수험서 교재, 양말 등을 무료로 제공해 실질적인 청년 취업 지원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 기본소득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히셨는데.

 ▶만 24세 청년 중 3년 이상 관내 거주자에 대해 연간 100만 원씩 지역화폐인 오색전으로 지급함으로써 복잡하고 다양한 청년들의 욕구를 해소시키고, 지역화폐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잡스 프로그램.
유잡스 프로그램.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코로나19 위기 극복 희망일자리사업이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부서별 일자리 발굴 보고대회를 개최해 일자리를 발굴했고, 이 중 공공빅데이터 구축사업,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온라인 홍보 지원사업, 청년영상 콘텐츠 제작, 지역아동센터 아동 학습 및 정서 지원, 드림스타트 아동 영어 학습 멘토, 백년시민대학 청년 모니터링단, 배달강좌 런앤런 청년 모니터링단 등 청년들이 필요한 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청년들의 생계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온 마을이 키우는 교육·창업마을 TEG캠퍼스 조성은 무엇인지.

 ▶청년들을 위한 벤처보육과 창업, 청년 취업교육, 일자리 창출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교육·창업 벤처타운인 ‘TEG 캠퍼스’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 이를 위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 검토서를 제출했고 시설공간 구성 및 프로그램 운영 방안 용역을 실시했다.

 청학동 12-1번지 메이커교육센터 옆 부지에 건립되는 TEG캠퍼스는 총 117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총면적 2천㎡ 규모이다. 지역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 진로 탐색과 실전 창업을 통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된다.

 시는 공공건축 심의와 현상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해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2022년 준공과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

 TEG캠퍼스 조성사업은 경기도가 실시한 정책공모사업으로, 오산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정책 동아리팀이 참여해 우수 과제물로 선정됐고 특별조정교부금 40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메이커 교육센터와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교육과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창업 허브로 조성해 공교육에서 청년창업 보육까지 연결되는 온 마을이 키우는 교육·창업마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한 TEG캠퍼스 벤처타운은 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해 지역 청년들이 스스로 공유경제와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고, 그 속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청년들이 한층 더 도약하고 약동할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도시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사진=<오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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