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유의동(평택을·사진)의원은 30일 "산업은행이 최근 2년간 직원에게 제공할 합숙소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111채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입했다"라며 방만한 부동산 매입을 질타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전국에 위치한 산업은행 영업점에 배치된 직원들의 복리를 위해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는 130곳의 합숙소 중에서 85.4%에 달하는 111곳이 최근 2년간 매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목포지역의 경우 직원수 14명인데 반해 매입한 합숙소는 총 14채여서 직원 전원에게 1인 1채 합숙소 지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원룸형 오피스텔을 구입 시 예산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점이 위치한 지역에 홀로 이주한 단신자를 대상으로 후생복리 차원에서 독립 합숙소를 매입해왔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는 실거주 한 채만 남기고 모두 팔라며 부동산 대책을 쏟아 내고 있는 마당에, 산업은행 같은 국책은행이 직원복리를 이유로 전국 부동산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며 "방만경영이나 기강해이 등 조직 내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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