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다목적 구명장구<사진>가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 역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구에 따르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입수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해상 다목적 구명장구(쓰나미 키트)를 지난달 30일부터 을왕리해수욕장에 시범설치해 운영 중이다. 쓰나미 키트는 해상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이안류나 거센 물살 등 돌발 상황에서 떠내려가는 입수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안전장비다. 동시에 여러 명을 구조할 수 있고, 다목적으로 선박에도 로프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쓰나미 키트는 최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범운영 중이던 지난 19일 가족과 함께 을왕리해수욕장을 찾은 6살 남자 어린이가 쓰나미 키트의 도움을 받아 구조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2시께 을왕리해수욕장에서 가족과 오리 튜브를 타고 놀던 어린이는 갑자기 발생한 이안류에 휩쓸려 먼 바다 방향으로 떠내려가다 쓰나미 키트를 붙잡고 6분가량 버틴 끝에 제트스키로 출동한 119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을왕리해수욕장에 설치한 쓰나미 키트의 효과와 안정성 등을 살핀 뒤 추후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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