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시민들이 그늘 아래에서 무더위를 피하고 마술공연 관람과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고양 안심 그늘쉼터’ 50곳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의 경로당과 복지회관, 각종 문화강좌와 스포츠시설들이 폐쇄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시민들이 갈 곳을 잃자 고양시는 올여름 특단의 조치로 그늘쉼터를 계획했다.

시는 이를 위해 2020년 폭염대비 종합대책 마련으로 우선 자연그늘이 형성돼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여러 후보지들과 시민 접근성·편의성·선호도 등을 고려해, 덕양구 24곳·일산동구 14곳·일산서구 12곳 등 고양 안심 그늘쉼터 50곳을 선정했다. 

35개의 공원·9개의 광장·2개의 유적지·교량하부 1곳·기타 운동장 3곳의 그늘쉼터는 최대한 자연그늘을 이용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했다.

그늘쉼터를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피크닉테이블·차양막·어닝·거리두기용 접이식 의자 등 편의시설을 준비하고, 캐노피 천막·평상·피크닉테이블도 추가로 조성했다. 

그늘쉼터 내에는 더위와 코로나19에 대비한 각종 안내문 및 필요물품을 구비했다.

또 ‘문화는 쉼(休)이다’라는 주제로 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등 시민들을 위한 눈높이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합창·트로트·버스킹 등 문화예술공연을 실시하고, 치매예방·건강관리·마술 등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시는 고양문화재단·교양예총·고양시립합창단과 함께, 고양 안심 그늘쉼터를 찾은 시민들에게 ‘한여름의 버스킹, 문화는 쉼(休)이다’라는 이름으로 음악·마술·댄스 등 문화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도비 4천200만 원, 시비 1억4천800만 원 등 총 1억 900만 원을 투입, 대중가요·고양시립합창단 공연·버스킹·재즈·마술·클래식·국악·댄스 등 무더운 여름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 안심 그늘쉼터는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평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거리도 하나씩 만들어갈 수 있는 정책이 돼줄 것"이라며 "무더위 대책을 포함한 24시간 생활안전망을 구축해, 107만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시민행복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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