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네 번째 여름 휴가도 폭우로 취소됐다.

청와대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대처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알리고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으며 이번 주 사저에 머무를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커지면서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스케줄에 맞춰 휴가 계획을 잡았던 참모진들의 휴가 일정도 일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들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맞춰 휴가지로 떠났지만 대통령의 취소 결정으로 복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여름휴가를 계획했다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 등을 위해 휴가를 취소한 바 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하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대신 주말을 이용해 1박2일간 가족들과 함께 제주에서 보내기도 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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