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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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 홍천군의 캠핑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휴가철을 맞아 캠핑장을 찾으려던 휴가객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도심지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덜한 캠핑장을 이용하려 했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안전에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도내 야영캠핑장은 총 581개소다. 도내 31개 시·군 전체로 따져 봤을 때는 총 규모가 1만3천777개 면(일반 1만843면, 카라반 929면, 글램핑 2천5면)에 이른다.

하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데다 강원도 홍천의 야외캠핑장을 다녀온 이용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캠핑장으로 놀러 가려던 휴가객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함께 캠핑을 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캠핑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시 운양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와 아내 B씨, 자녀 C(7)군 등 일가족 3명은 해당 캠핑장에 머물다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앞서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사는 30대 부부와 5세 딸도 해당 캠핑장을 다녀왔다가 확진됐다.

상황이 이렇자 비교적 한적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는 캠핑장에서도 밀접접촉을 비롯해 방역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각인됐다.

도 관계자는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이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캠핑장에 전달했으며, 추후 방역수칙이 잘 이뤄진 캠핑장 사례를 공유해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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