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장기간 휴원에 들어갔던 인천지역 어린이집이 다시 개원한다.

시는 오는 18일부터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 1천957개소에 대해 휴원 명령을 해제한다고 3일 밝혔다.

시 차원의 휴원 명령은 해제됐지만 코로나19 감염 규모 및 발생 추이에 따라 군·구별로 휴원 또는 보다 강화된 방역지침을 시행할 수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6월 1일자로 전국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을 해제했으나 수도권 3개 시도는 강화된 수도권 방역조치 시행에 따라 휴원을 연장했었다.

그동안 보육현장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린이집 정상 운영 요구가 많았다. 휴원 장기화로 맞벌이가정의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긴급보육 이용률이 2월 16.9%에서 지난달 20일에는 82.7%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휴원 명령 해제는 사실상 정상 등원과 맞먹는 긴급보육 이용률이 늘어났지만 인천지역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영·유아가 발생하지 않는 등 어린이집 내 감염 예방 및 방역조치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어린이집 재개원에 대비해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체온계, 소독용품 등 어린이집에서 수요가 많은 방역물품을 지원했다.

휴원 해제 상황에 맞는 코로나19 대응지침도 안내해 준수하도록 했다.

아울러 재개원 전에 각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방역 및 감염 예방 이행사항을 점검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집 휴원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 관리 이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어린이집 일시 폐쇄 등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조진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지속적인 감염 예방활동과 모니터링으로 부모님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어린이집 관계자와 부모님들께서도 안전하고 건강한 어린이집 상황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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